중앙운동구상사 2024. 11. 21. 10:05

 

   만추

 

 새

순이

 낙엽

되다

 


   

 

 

 가로수가 

물들기 시작하면

꽃 피고 새 울던 시절이 떠오른다

시간이 멈춘 듯 했는데

한순간이 되었다

계절은 빠르고 여전히 제자리다.

 은행나무 아래 서면

황금부처가 되는줄 알았다

새 순은 예뻤지만,

낙엽은 쓸쓸하다

빛나던 순간이 사라졌구나

 모든 건 변한다.

계절이 속삭이는 듯 말한다

“이것이 순리고 인생이지”

흐름 속에서 또 한 계절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