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운동구상사 2025. 4. 22. 15:42

 

  춘궁기


 나물 먹고, 물 마시고

물건값 

지불하고
공과금 내고 나면
월세 내야지 인건비 줘야지
남는 건 늘 적자예요

그만둘 수도 없고
죽기 살기로 버텨도
불경기 앞에서는
허리띠만 

더 졸라맬 뿐이죠

빚 독촉에
삶의 의미는 흐려지고
잠수라도 타고 싶지만
그럴 수조차 없는 

현실입니다

정책을 바꾼다고
풀릴 문제가 아니고
버틴다고
희망이 있는것도 아니고요
이미 싹수가 노랗게 시들었어요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지요

2018. 0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