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점]

독거노인

중앙운동구상사 2025. 4. 24. 13:58

 

  독거노인

 골방
에서
백세를
희망

 


 

 

 

독거노인 

 

골방에

살아도

 백수를

희망하다

혼자 사시는

아흔 되신 어르신 댁을 방문했어요
3평 남짓한 골방에서 지내시는데

아침에 동네 한 바퀴를 걷고 나면

하루 종일 방 안에 앉아

계신다고 하시네요

“세상이 너무 좋아졌어.”
밥이랑 청소를 해주는 사람이 오고,

목욕차가 와서 씻겨주고,

집세도 내주고,

매달 생활비도 나온다며

고마워하십니다

“건강 잘 챙기셔서 백수 하셔야죠.”
덕담을 건네자
“나보고 백 살까지 살라구?”
싫은 기색 없이
빙그레 웃으시네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친절한 봉사 정신이

누군가에겐 살아낼

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