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점]

대합실

중앙운동구상사 2025. 5. 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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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합실

 

 여기

종착

 


 

 

 

 

 

권력의
중심이던 청와대가

개방되었는데
폐쇄될지도 모른다며
서둘러 예약하고

다녀왔어요.

청남대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규모와 무게감이 있었고,
사람들은 사진 찍느라 분주했고
산책길은 평화롭고
질서도 있었어요.

대전역에
도착하니
생활 짐을 유모차에 싣고

다니는 노파가
꾸벅꾸벅 졸며
세상과 거리를 두고 있네요.

뉴스는

대선 정국으로 떠들썩하지만,
현실은 조용하고 절실합니다
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
사는 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지요.

종착역에
도착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건
누구에게나

같은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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