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운동구상사 2025. 6. 22. 16:37

 

   폭염

 

 그늘 속으로 숨어들다

 

폭염주의보가

내리면

무한정 쉴 수는 없지만

그늘에 앉아

냉커피 마시며

땀을 식힐 수는 있지요

 

더위와

맞서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도로 수리 공사는

땅의 열기를 받으며 진행되고

내기 골프도 멈추질 않지요

 

불쾌지수도 높아지고

에어컨 없으면

운전도 할 수 없고

열대야도 견딜 수 없게 되었지만

부채로 더위를 견디던

시절도 있었지요

 

예나 제나

없는 사람들은

힘들게 살기 마련이지만

언젠가는

시원한 계곡에서

물텀벙하며

폭염을 즐기는 날도 오겠지요

 

2018 . 06 . 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