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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자

중앙운동구상사 2012. 12. 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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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자

 

얘는 내 마음을 다 읽어요.

슬픈지 기쁜지,

자기를 예뻐하는 지 미워하는 지를.

얼마나 이뻐요

너무너무 귀엽죠

맛있는 거 사주고 싶고

예쁜 거 입히고 싶어요.

돈을 써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또 사주고 싶어요.

나를 알아주니까 나를 기다리고

나랑 놀아주니까

외로움도 잊게 되고

우울증도 많이 사라졌어요

누구나 하는 말이겠지만

얘는 내가 버리지 않는 한

나를 따르고 배신하지 않을 거예요.

 

중교통 애견센터 골목은

나날이 불빛이 밝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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