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육 피가 물보다 진하다 전쟁통에혈혈단신 남하해가정을 꾸리고육남매를 두어스물다섯 명의 가계를 이뤘지요. “형제간 우애 있게 지내거라”아버님 말씀에 따라명절마다 모이고조카들과도 교류가 있었어요. 어머님께서돌아가시고 나서는사는 게 바쁘다며피일차일 미루고금전 관계 등으로마음 상하고남보다 못하다는푸념도 섞이게 되네요. 막내 나이가환갑을 훌쩍 넘기고서야형제애가 되살아나어릴 적 오손도손하던 기억만 되새기며일 년에 한두 번이라도만나자고 결의했어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관심과 정성 없이는쉽게 잊어버리기도 하지요.그래도 같은 뿌리인데서로를 품는 게혈육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