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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하루한점] 29

정치구단

정치구단 인생도 허업을 쌓는 일호는 운정(雲庭).충청도 핫바지론을 꺼내 들고권력의 중심에서 훈수를 두던 인물이었지요.3김 시대의 풍운아로타협하고 조율하며나라의 기틀을 다지는 데 앞장섰지만공이 있으면 과도 따르기 마련이라말년에는 고집과 외로움 속에서은둔하며정치의 허망함을한마디로 남겼지요"정치는 허업을 쌓는 일이다."쓸쓸한 경구를 끝으로구름이 모이던 정원을 떠나영면에 들었습니다2018 . 06 .29.

부부싸움

부부싸움 기울어 져야 평화가 온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지만 가볍게 싸워도 쉽게 화해되질 않아요 불만은 커지고 말은 엇갈리고 잔소리는 계속되네요 양보해도 끝이 없고 “네 탓이야!” 한마디에 기어코 불이 붙지요. 소리가 커지고 말이 거칠어지고 쌓였던 불만을 토해냅니다 각방 쓰고 소 닭 보듯 하며 “그냥 각자 살자”는 말까지 꺼내지만 아무도 짐을 싸지는 않지요 결국엔 “내가 잘못했어” 한마디로 봉합하고 언제 싸웠냐는 듯 손을잡고칼국수집으로 외식을 가지요. 부부란 그렇게 다시 함께 살아내는 사이입니다. 2018 . 06 . 23

징크스

징크스 응원하면 우리 편이 진다 경기장으로 응원을 가면 우리 편이 꼭 지더라고요 처음엔 우연이라 생각했는데 자꾸 반복되니까 고개가 까우뚱해지네요. 혹시나 하는요행수나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욕심이 영향을 줘서너무 앞서간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들고요저녁약속이 생기면 집에서는 “큰맘 먹고 요리하는 중이다” 투덜거리고,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또 생기진 않을까하는 걱정과 끼워 맞춘 생각이 겉도는 느낌이에요. 좋은 습관을 반복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처럼 하루하루 루틴을 잘 잡고 살다 보면 징크스도 사라지지 않을까요 2018. 06. 22

사우나

사우나가격이 오르자 손님이 줄어날씨가 더워지자한산해서 좋았는데가격이 올라버렸어요수돗물 쓴다는 자부심도손님의 발길은붙잡지 못하네요땀 빼고세신하고문신 구경까지 쏠쏠했는데이젠 두 번 갈 거한 번만 가야겠단생각이 들어요비수기에올린 가격은성수기를 버티려는 고육지책으로사장님 마음도 이해는 가죠요즘 물가 안 오른 게 없잖아요덥고 습한 날엔사우나가 최고인데지갑 사정 따라땀도 적당히빼야겠어요2018 . 06 . 20.

길거리 응원

길거리 응원 기대만큼 실망도 커서대전공원에모인 수많은 인파가태극기를 흔들며“대한민국! 짝짝 짝 짝짝!”목이 쉬도록 기를 모읍니다지면 안 되는 분위기와지면 안 되는 경기라스크린 앞에서 모두가목청 높여 응원했죠.결과는허무하게상대방 슛 하나에공원 전체가한탄과 탄식으로바뀌었어요.16강만가도 잘하는 건데왜 이렇게 아쉬운지요.다음에도 이길 거라는 기대를 걸고또 모일 거예요.우리는 축구와 나라를 사랑하잖아요.2018 .06.18.

동행

동행 같이가면 쉽게간다. 마곡사천년 사찰을 찾아계곡물 소리를 따라 느긋하게 극락교를 건넜습니다“같이 가면 5분, 혼자 가면 10분”이정표가 눈에 띄네요.인생도 함께 가야덜 힘들고더 빠른 법이겠죠.동행은하나의 축지법이고잘 사는 지혜이며함께 걷는다는 건길을 잃어도나침반을 손에 쥐고 있는 셈이겠죠템플스테이프로그램이 다양한데 그중에삼천 배의 유혹에푹 빠졌어요무릎이 온전할 때 해보려고요2018 06 18

효마을 캠페인

효마을 캠페인 효도하고 사랑받자 효도는 거창하지 않아도 전화 한 통 따뜻한 인사 한마디로도 충분하죠마음을 표현할 때 비로소 효자가 되는 거지요효행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아서 오늘 미루면 내일도 어려우니 지금부터 실천하면 됩니다효자수칙을 암송하고 행동으로 옮기면 습관이 되고삶의 자세가 되어 진심이 담긴 효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지요대전 안영리의 뿌리공원에는 조상의 숨결이 담겨 있어요성씨별 조형물과 족보박물관을 통해 효는 뿌리에서 피어나고가정에서 자란다는 것을 체험하세요2018 . 06 . 16 .

월드컵, 하나 되는 순간

월드컵 하나 되는 순간 2002년의 뜨거운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네요4강 신화를 이룬 자긍심과도깨비 잔치처럼 꿈만 같던 날들이었어요다시 월드컵이 시작되었어요정예 선수들이 뭉치고,치킨과 맥주로 여는 또 하나의 축제.설렘과 기대가 가득합니다붉은 악마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고스웨덴, 멕시코, 독일과의 승부 속에스트레스 풀 순간을기다리고 있지요절묘한 헤딩 슛을 기억하며,“우리는 하나, 뭉치면 이긴다!” 확신을 가지고 모든 경기를 함께하며꿈이 이루어지도록힘차게 응원가를 부르겠어요2018 06 18

개표

개표 속내가 드러나다 기다리던 시간이 도래했어요. 숨겨왔던 마음들이 한순간에 공개되면서 새롭고 짜릿한 감동으로 허를 찌르네요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아쉬워하겠지만 결국 같은 출발선에서 다시 시작해야겠죠선거는 치열했지만남는 건 자리도 숫자도 아닌 사람들의 마음과 신뢰일 겁니다해당화가 지고 다시 피듯승자도 언젠간 패자가 될 수 있죠결과에 만족하고 다음 수를 찾아야겠지요 2018 . 06 . 14 .

난제

난제 닭이냐 계란이냐비핵화냐 체제보장이냐시작부터 꼬인 난제인데 말은 쉬워도 해법은 없고어느 쪽도 먼저 손내밀기 어려운 형국이네요단판인가 흥정인가단숨에 결론을 낼 수도 있지만 현실은 밀고 당기기와 주고받는 과정에서 양보는 굴복이고 전략은 뻔히 보입니다우리는 들러리로 어느 편도 들지 못한 채 결정을 기다리며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는 명분을 힘겹게 붙들고 있네요핵은 만들었지만 경제가 피폐해졌으니 대가를 주면 합의하겠다는 속내가 드러나네요2018 . 06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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