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분류 전체보기 3556

하심

요양보호사 하심을 실천하다 나이 들어도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단계 교육도 받아보고 보험회사에 등록도 했는데 뜬구름 잡는 듯 시간만 허비했죠 ‘할 만하다’는 권유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어요 그저 밥해주고 허드렛일만 하면 되는 줄 알았죠 지금은 경증 치매 독거노인 한 분, 하반신 장애인 한 분을 돌보고 있어요. 일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비위를 맞추고 말동무가 되어드리는 건 하심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네요

[하루한점] 2025.05.22

레크레이션

레크레이션 상품을걸면 목숨을걸어 유치원 체육대회가 청팀, 백팀으로 나뉘어 공도 던지고, 달리기 하고 풍선 터뜨리기, 줄다리기릴레이까지 경기가흥미롭게 이어졌어요 레크리에이션에도 많은상품을 걸어 동기부여가 확실해져학부모들도 열심히 뛰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뛰 노는 아이들을 보니 키우는 일이 힘들긴 해도 재미있고 보람 있겠다 싶더라고요.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단우야, 수민아! 오늘 참 잘했어요

[하루한점] 2025.05.20

후보자 토론회

후보자 토론회 글쎄,뽑기는 뽑아야하는데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고 다시 뽑기로 결정되기까지 편이 갈려 혼란이 이어졌고 이제서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네요 출마자는 마흔부터 일흔을 넘긴 분까지 다양하며 재산도 10억에서 30억 이상이고 의외로 전과 기록이 있는 분들도 많네요 추경 예산으로 내수를 진작하고 미래 산업에 투자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공약은 대체로 비슷한데 노동자 불평등 해소와 빚 탕감 현금성 지원으로 경기 활성화를 외치기도 하네요 대책 없는 인심 쓰기로 표를 얻기 위한 말잔치인지 우민정책은 아닌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루한점] 2025.05.19

대합실

대합실 여기가종착역 권력의중심이던 청와대가 개방되었는데폐쇄될지도 모른다며서둘러 예약하고 다녀왔어요.청남대와는비교도 안 될 만큼 규모와 무게감이 있었고,사람들은 사진 찍느라 분주했고산책길은 평화롭고질서도 있었어요.대전역에도착하니생활 짐을 유모차에 싣고 다니는 노파가꾸벅꾸벅 졸며세상과 거리를 두고 있네요.뉴스는 대선 정국으로 떠들썩하지만,현실은 조용하고 절실합니다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사는 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지요.종착역에도착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건누구에게나 같은 일이지요

[하루한점] 2025.05.15

스승의날

스승의날 촌지가 사라지다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촌지가 사라졌어요. 문제도 많았지만감사와 부탁의 절실한 마음이 담겨 있었겠지요. 담임 선생님은 엄하셨고 두려움 속에서 새 학년을 맞이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혼을 내더라도사람이 되게 훈육해 달라셨죠반마다 추렴해서 카네이션과 Y셔츠를 드리며 사제지간의 따뜻한 정이 오가기도 했고요. 요즘은 수업을 하지 않는 날이 돼 버렸지만사람 되라던 그 꾸중이 청출어람의 마음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하루한점] 2025.05.14

장례식장

장례식장 이별의풍경도 달라진다요양병원에 계시던 친구 부친의 부고가 문자로 왔어요.만장 대신 화환들이 서 있고, 고인의 공덕보다 상주들의 대외 관계를 보여주네요.조문 방식도,봉투 대신 계좌이체하고 정장 대신 평상복으로.곡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짧은 인사와 묵념이 슬픔을 대신하네요.상여 메고산에 모시느라 밤새 화투 치며 시간을 보냈는데,이젠 화장으로 모시는 게 자연스러워졌어요.삼년시묘 같은 전통은 전설이 되었어요.형식은 줄었지만,마음은 더 진실하게 고인의 명복을 빌고 슬픔을 위로하는 공간 이지요.

[하루한점] 2025.05.1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