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장례식장 이별의풍경도 달라진다요양병원에 계시던 친구 부친의 부고가 문자로 왔어요.만장 대신 화환들이 서 있고, 고인의 공덕보다 상주들의 대외 관계를 보여주네요.조문 방식도,봉투 대신 계좌이체하고 정장 대신 평상복으로.곡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짧은 인사와 묵념이 슬픔을 대신하네요.상여 메고산에 모시느라 밤새 화투 치며 시간을 보냈는데,이젠 화장으로 모시는 게 자연스러워졌어요.삼년시묘 같은 전통은 전설이 되었어요.형식은 줄었지만,마음은 더 진실하게 고인의 명복을 빌고 슬픔을 위로하는 공간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