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갱 생

중앙운동구상사 2012. 12. 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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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 생

 

 부도가 나자 

가족이며 생활이며

모든 게 망가졌어요

 

 두 아이 데리고

야반도주했는데

무작정 내려온 곳이 대전이었어요.

 

 

 현암교 밑에서 보름동안

아이들하고 차안에서 살았어요

 

그러다가 택시를 잡게 되었고

어차피 죽을 각오했으니까

말 그대로 죽어라 일했어요

 

택시에서 먹고 자고  

목숨걸고일해서

2년 만에

임대아파트에 입주했어요

 

 지금은 17평 주공에서 사는데

아이들도 다 크고

택시는 진이 다 빠져 못하고

놀 수는 없고 해서

대리를 해요

 

 택시처럼 

꾸준하지는 않지만

그냥그냥 할 만해요

 

 힘들다  죽겠다해도

남이 알아주나요

도와주나요

 

 "결국은 자기가

살아내야 해요"

 

 

 힘내시고

틈틈이 운동하라며 격려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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