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골프장 가는 길

중앙운동구상사 2012. 12. 11. 22:23
728x90

 

골프장 가는 길

 

 푸른 잔디가

머금은 이슬과

안개를 품은 공기는

정말 상쾌합니다

 

 탁 트인 넓은

풀밭을 거닐며

친구들과 운동하는 것은

나이 먹어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여가입니다

 

 만 원짜리 내기를 해도

실력들이 비슷하니까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재미

그 재미로 치는 거죠

 

 이긴 사람이

밥값 술값 다 내면

딴 돈이 모자랄 수도 있지만

이겼다는 게 너무 기분 좋지요

 

 가끔씩 여자들과

부킹도 하는데

서로 잘 보이려 하는 바람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그것도 젊었을 때 이야기지요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꼭 필드에 나가는데

한 달 해봐야 넉넉잡고

이백정도면

실컷 놀 수 있어요

늦지 않았으니까

지금이라도 시작해보세요

 

 이제야 동이 트는데

유성cc로비에는

운동하려는 사람과

출근하는 사람들로 

웅성거립니다 

728x90

'[사람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 승리  (0) 2012.12.13
보험 유죄1  (0) 2012.12.11
불경기  (0) 2012.12.09
갱 생  (0) 2012.12.09
낮거리  (0) 201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