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들병이

중앙운동구상사 2012. 12. 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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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병이

 

 이른 아침

술이 덜 깬 채 연신

통화 중입니다

 

 니가 알잖아 그 일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래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래서 한 보름 쉬었더니

엉망진창이다

 

 방값에  차 할부에  카드 값에

전화요금까지 밀려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

 

 어쩌겠냐  정신차려야지

어제부터 일 시작했다 

그래

2차나왔다가 지금끝났다

 

 그냥 안 쓸 테니

이백만 융통해 줘라

그래야 숨통이 터지겠다

 

  누가 돈 쌓아놓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니

부탁 좀 하자  일 시작했으니

염려하지 말고

한 달만 쓰자

 

 그래 알았다

너나 하니까

이런 소리 하는 거지

그래그래 그래

그냥은 안 쓸 테니까

그래 알았다

 

돈이 부족한 것은

너나 할 것 없이 공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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