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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 하우스
좋기는
한데
겨울엔
추워
벽난로가 있고,
요리하며 웃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고요함과 단조로움
난방비와
배관이 얼까 노심초사하죠
겨울날의 하루는 느리게 흘러가네요
아침 먹고, 커피를 내려 마시고,
산책하곤 할일이 없어요
낮잠자면 밤잠 설칠 게 뻔하고,
텔레비전도, 악기 연주도 금세 지루해요
땅이 얼기전까지는
배추 심고 김장하느라 분주했는데
온통 멈춘 듯한 시간으로
적막강산을 체험하지요
고립의 자유를 느끼며
춥고 느린 시간속에서도
봄을 기다리는
소중한 공간이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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