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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
고속도로 IC가
눈앞에 있지
주변 아파트에 비해
단지가 크고
평수 넓고
조합아파트라
분양가 저렴하고
과학고 들어온다고 하니
수요가 많아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친하게 지내는
여고 동창생에게
투자 권유해서
함께 분양을 받았어요
처음엔 피 (프리미엄)가
붙었는데
양이 차지 않아
더 오르면
'팔고 빠지자'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나타났어요
기존에 있던 학교에
과학고를 유치하려 했는데
학교이름이 바뀌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동창회에서 들고 일어나
일사불란하게 현수막 내걸고
시위하는 바람에
공청회 열고 설득하던 교육청이
백기를 들고 다른 학교로
옮겨 버렸어요
지금은 분양가에서
10% 넘게 빠졌는데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요
조금 벌어보자고 했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상투,
제대로 잡은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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