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양극화

중앙운동구상사 2014. 4. 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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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극화

 

 

 지난번엔

같은날  두곳을

문상 다녀왔는데

 

 공기업이사장 빙모상은
특실 두 칸을 사용하는데도
신발 바뀔까 신경 쓰이고


 놓을 자리가 없어
리본만 떼어 거는데도
조화는 

줄지어 배달되고

 

 

 오랜 투병 끝에
유명을 달리한 친구는
계에서 보낸 조화 
한 개만 덩그란이 놓인채


 침묵과 고요함으로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승길도

노잣돈이 있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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