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환 속

중앙운동구상사 2012. 11. 22. 23:15
728x90

 

   환 속

 

 마음을

비우고 다스려

평안함을 얻는다는 것은

여유 있는

사람의 논리거나

현실을

회피 하려는 

무책임한 방관자의 처신이지

부채를 탕감할

묘수가 아니구나

 

 근심과

걱정이 가득한

등짐을 버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을 합니다

 

 자정이 넘은 서울역사는

노숙자들로 가득합니다

 

 종이박스를 의지하여

삼삼오오 널브러져

지린내,잡내

기름때로 범벅하고

무상무념의 시선으로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기타반주에

찬송가가 불려지고

춥고 배고픈

육신과 영혼이

병든 인간들을

구원 하는

목사님의 기도가 끝나자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의

진정한 복음

컵라면을 배급 받습니다

 

 컵라면을 안주로

소주를 마십니다

 

728x90

'[사람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무수칙  (0) 2012.11.26
자격증  (0) 2012.11.26
일자리  (0) 2012.11.26
입 산  (0) 2012.11.22
머리말  (0) 201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