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입 산

중앙운동구상사 2012. 11. 2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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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산

 

 눈 덮인

계곡을 굽이굽이 돌아

백담사에 도착합니다

 

 가부좌를 튼 부처님께서

"네 탓이다"

미소를 띄우십니다

 

 산사에서도

비용을 치르지 않으면

숙식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달빛이

추위를 감싸줍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수심에 빠졌습니다

 

 가부좌를 튼 부처님께서

"네 탓이다"

미소를 띄우십니다

 

 해가 지고 또

날이 밝았습니다

"책임감"

화두를 건냅니다

 

 가부좌를 튼 부처님께서

"네 탓이다"

미소를 띄우십니다

 

 백팔배로

공양을 올리며

단단히 단단히

추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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