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농 사

중앙운동구상사 2013. 7. 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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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 사

 

 

 결혼 시킬 나이들이 되니까

어딜 가도 자식 이야기인데

자식 이야기만 나오면

열 받고 분통이 터져요

 

 아들 하나여서 부족한 것

없이 키웠는데

공부는 취미가 없고

노는 걸 좋아하더니

결국 재수해서 지방대학을 갔어요

 

 밤낮 술 마시고

계집애들하고 노닥거리며

쏘다니더니

군대 갔다 와서도

정신을 못 차리더라고요

그러더니 대책 없이

결혼하겠다고 하데요

 

 

 "다른 말 안 하겠다

직장 잡으면 승낙하겠다"

 

 컴퓨터 관련 작은 회사에

들어가 맞벌이 한다기에

아파트 얻어 식 올려주었는데

월급 가지고 생활이 안 되니까

 

 자꾸 지엄마

꼬드겨 돈을 채가는 데

아주 습관적으로

당연시하는 거예요

 

 사업도 스스로 자격을

만들어야 할 수 있는데

그럴 묵기도 아니고

 

 며늘아기 임신해서

휴직했다지

전세금 올려달란다지

두고두고 치다꺼리

하게 생겼어요

 

 자식 키우기가

제일 큰 농사라더니

헛농사 진 거 아닌가 싶어

그 놈 생각만

하면 혈압이 올라요

 

 

 풍년 ,

그냥 되는 법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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