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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목회
風紋 김군석
아들 둘을 키웠는데
성격이 제각각 이고
신랑도 무뚝뚝한 편이어서
오손도손 하고 소통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다행히 자식들은 앞가림을 잘해서
결혼해서 아이 낳고
열심히 살고 있어요
가족 수가 늘어 행사나 휴가 때 모이면
장 보고 밥 하는 것도 힘이 들지만
비용도 부담스러워
추렴하자고 하기는 부모로서 체면이 안서고
형편들이 뻔해서
용돈 조금 내놓고
형제간에 눈치보며 계산 따지는 걸 보면
며느리 보기도 민망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고민하고 갈등하다가
친목회를 결성 하기로 했어요
가족은 누구나 월회비를 내고
여행 경비나 외식비 등으로 사용하되
만장일치일 때 집행 하기로 한다
'공평하게 회비 내고 당당하게 권리 주장 하자'
다들 좋아하네요
간식이나 메뉴 정할 때도
의견을 조율하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방법이 도출되네요
만나도 부담이 없으니까
자주 모이게 되고
집안 일도 줄고 ,가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니
분위기가 반전되어
화기애애 하네요
더구나
남편은 회장으로 선임되자
통솔력과 권위를 찾아낸 듯
흡족해 합니다
아직도 가족 통장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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