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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벨
친구 셋이서
홍도 여행을 떠났어요
파도가 심해
배멀미를 했는데
깃대봉에 오르니
가슴이 후련합니다
방배정이 4인 1실이라
팔순된 분과 같은 조가 되었어요
내심, 부킹되면
노래방 갈 계획도 세웠는데
술이나 안주도 같이 사먹어야 하니
여러가지로 불편하네요
일행 전체가 모인
저녁식사 자리에서
노인분이 일어나더니
"나이 팔십에 여행을 할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 술값은 액수와 상관없이 쏠테니
마음껏 드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박수와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돈은 저렇게 쓰는구나'
한수를 배웠죠
코로나로 영업금지업종에 해당되어
직격탄을 맞았어요
근근이 버티고 있는데
이미 마이너스 통장은
바닥을 쳤어요
그런 와중에
경비가 부족해 차일피일 미루고있는
친목계에다
손실보상금 받은거 뚝 잘라 보태서
서해가서 회 먹고
유람선 타고 돌아왔어요
'돈은 이렇게 쓰는구나'
해본거죠
골든벨을 관전하는 분들께도
종소리를 울리는 '짜릿한 손맛'을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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