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땅 짚고 헤엄치기

중앙운동구상사 2022. 5. 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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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 짚고 헤엄치기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땅이 야산뿐이라

논도 없고 밭도 개간 해야 해서

애써 농사 지어봐야

소출량이 적어

빈농으로 어렵게 생활했어요

 

 도시 개발이 되면서

도로가 뚫리는 바람에

보상을 받아

사거리에 상가를 짓고

과수원 부지는 형질을 변경해서

임대를 주고나니까

졸지에

유지 반열에 끼어 들었어요

 

 시대운을

타고 났는지

이번에는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땅값이 치솟아

세준 땅을 시세보다

훨씬 더 받고 매각 했어요

 

 말 그대로

알부자가 된거죠

무식하고 미련하기도 했지만

못난이 땅이라

팔지도 못하고 쥐고 있다가

갑부가 되었어요

 

 동네에서

논 밭 팔아 애들 교육시킨

지인들이 태반인데

자식 덕 보고

사는 경우는 드물어요

 

 

 그래서 부자들이 땅 땅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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