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유명무실
기사 식당은
일손이 많이 필요해서
온가족이 함께 품을 팔아야 하는
고단한 직업인데
"끝까지, 열심히"를 구호로 시작했어요
제육볶음과 게장무침,
생선구이와 잡채를 기본으로
요일별 국 메뉴를 정하고
제철음식도 추가했더니
싸고 푸짐하고 맛있다는
소문을 타고
주차요원이 상주할만큼
장사가 잘 되었어요
많이 팔아서 이문을 남기는 방법을
찾아낸거죠
또 하나의 비결은
맛도 맛이고 가격도 가격이고
분위기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고객관리죠
손님마다
눈도장 찍고 기억해서
제각각 좋아하는 반찬이나
생선토막이라도 챙겨주며
농담이나
사담을 주고 받는 단골을 만들어
새로운 손님을 유치하는거죠
코로나가 강타하자
인건비 부담이 커 직원 땜빵하느라
홀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식자재가 껑충 뛰어 식단이 부실해지니
매출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되네요
오백원만 올려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라
가격을 계속 올릴 수도 없고
직원을 더 충원해야하는데
손실이 너무 크고
가업으로 이어갈
원대한 계획이
차질을 빚네요
몸과 마음이 초심을 떠났어요
실속 찾기가 명제 네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