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삼우제

중앙운동구상사 2022. 2. 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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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우제

 

 맏이 가

사업한다고 으쓱거리며 다니면서

시골 땅 팔아가지고 고향 떠나더니

홀로 남은 어머니

생일 한번 챙겨주지 않고

명절 때나 만나는 형제간에도

경우 따지고

불만 늘어 놓고 큰소리 치고

그런 식이네요

 

 어머님께서

유명을 달리하셨어요

전염병 때문에

문상객도 많지 않고

호상이어서 차분하게

아버님 곁으로 모셨어요

장례비용을 부조금으로

해결이되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자식들에게 주고 싶었는지

기초연금 받은 거랑

푸성귀 팔아 모은 거 ,보내준 용돈을 

차곡차곡

통장에 넣어두었네요

 

 액수가 제법되어

내심 기대들을 하고 있었는데

 

"이 돈은

장남인 내가 관리하겠다

비석도 해야하고 산소 관리며

제사도 모셔야 하니까

그런줄 알아라"

 

 불만이 터졌어요

용돈 한번 안 주더니 그런 소리가 나오냐

그동안 행실로 봐서 믿을 수 있겠냐

본인 몫으로 온 부의금은 다 챙기고

해도해도 너무한다 

아예 인연 끊고 살자

 

 엄마의

의도와는 다르게

싸움판이 커졌어요

 

 

 

푼돈이든 목돈이든 유산으로 남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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