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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다바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왔는데
직원들 사용할 운동기구가 필요하다며
견적을 내달라고 하네요
말장단에 비위 맞춰가며
제품 설명부터 가격 조율까지
세세하고 정성껏 응대를 했어요
현장다니며 겪었던 사건사고나
객지 생활의 에피소드를
자랑과 넋두리처럼 늘어놓으며
신원증명까지 꺼내놓네요
다음날,
추가 주문할 것과
납기일을 지켜달라고 당부하면서
업무비로 처리할테니
계산서 끊지 말고 영수증과 거래명세서만
첨부하라고 하고요
다시 와서는
담당 과장이 조금 있다 오면
계약하고 대금 지불할거라며
커피를 청해서 마시더니
돈을 꺼내 세보며
철물점에 살게 있는데
조금 부족하다며 현금이 있냐고
물어보네요
액수가 크지 않아
쉽게 건네주었는데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네요
경기가 없어
파리 날리는 판국이라
어떻게든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으니
적선하는 것과는 달리
속이 상하네요
사기당하기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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