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외통수

중앙운동구상사 2022. 2. 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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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통수

 

 수입이 줄어들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어요

좋아질 거라는 기대는 아득하고

버틸수록 수렁에 깊이 빠지는데

지금 손을 털면

남는 게 아무 것도 없네요

 

 손해가 크지만

보험 들었던 거 모조리 해약해서

급한 불은 껐는데

은행, 카드, 집세, 인건비 밀리고

더이상 차용할 곳이 없구요

 

 결혼 예물, 피아노, 승용차,

심지어는 돌 반지까지 뭉뚱그려

내다 팔았어요

수입으로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훨씬 뛰어 넘었어요

 

 마지막 보루인

아파트를 처분해서

은행권은 해결 했는데

채권자들이

여기저기 진을 치고 있네요

 

 신이시여,

"제발 살려주세요"

 

 

코로나를 원망하며 복권 한장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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