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하소연

중앙운동구상사 2022. 4. 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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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소연

 

 취업이 늦어

공무원 생활 팔년차 이고

서른 여덟이나 되었어요

어른들은 결혼하라고 성화인데

친구들을 보면

반 정도가 혼인했고

그 중에 아이 키우는 경우가

반도 안되는 것 같아요

 

 독신자 숙소가 너무 좁아서

근처 오피스텔에 전세로 입주했는데

웬놈의 관리비가 

평균 삼십만원 가량 나오네요

저축은 해야하고 달리 방법은 없어

용돈을 줄여야 하니까

엄청 쪼달리네요

 

 이삼년 더 모아야

일억 정도 마련될 것 같은데

마음이 통하고 사랑을 한다 해도

현실은 만만한거나 

호락호락 하지 않아서

맞벌이를 하더라도 애 낳고 사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옛날에는

외벌이를 해도 부모네와 함께 살면서

의식주를 해결했고

아이도 키우면서 내집 마련 하고

자식 공부 시켰다고 

말씀하시는데

 

 지금은 

빈곤과 궁핍의 한계를

극복하면서까지

결혼해서 살아야 할 의미가

없어진거죠

 

 정년 보장된

공무원도 그러한데

국평오*는 오죽하겠어요

 

 

 장가를 못가는거죠

 

*국평오: 국민 평균 5등급. 본문에서는 평균 수준의 국민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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