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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초등학교 졸업 50주년 기념행사를
몇 년 전에 치뤘는데도
본인이 노인이라고 인정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고
더구나 지난 가을
수학 여행을 재현하여
서울 구경을 다녀온 터라
관계가 돈독해져
만나서 얼굴보는 것만으로도
흥겹고 즐거운 일이네요
삼겹살 굽고 한 순배씩 돌아가며
건배가 이어지고
노래방으로 이동하여
한풀이, 정풀이 하는 유흥이
꽤나 길게 이어집니다
정해진 바는 없으나
형편에 맞게 후원금을 보내주었는데
내년 봄놀이 갈 비용정도
추렴되었어요
인생이 뭐 있냐
건강하고 재미있게 사는 게 최고다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투병 중이거나 생활고로
고통을 받고 있는 동창들을
만날 수 있네요
마음은 있으나 도움주기는 쉽지 않고
외면하기는 부담스러운 터에
후원금을 투병 중인 친구들에게
위로금으로 건내기로 의견이 모아졌어요
쌀쌀한 날씨를 이겨내는
훈훈함이 공유되며
어릴 때 추억이
어려울 때 진가로 나타나네요
도움을 줄수있다는 것은
노년을 보내는 밝은 지혜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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