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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
쓸모
없으면
빨리
버려
운동을
결심하고 스텝머신을 샀어요
부피도 크고 비싸서 망설이다
덜컥 질러버렸죠
하체 운동하기 좋은 기구 거든요
설치하고
열 번이나 탔을까
사용이 안되 짐짝 처럼 처 박혀 있으니
'아까워서 끝까지 붙잡고 살다 버린다'
내 얘기였구만요
환불도 안 되고
중고로 팔기엔 운송과 설치가 어려워
눈 딱 감고
고물값으로 처분했어요
'아이고 아까워라'
이름도 근사했던 ‘천국의 계단’은
그렇게 짧은
인연으로 끝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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