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장동

중앙운동구상사 2013. 4. 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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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

 

 

 양담배나 PX물품이

유통되었던

미군기지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클럽이었던

허름한 창고건물

색 바랜 술집간판

양색시 살던 쪽방촌

파장된 장터처럼 횅합니다

 

 

 그래도 그 때가 좋았지

수입도 좋았거든

밤만 되면 불이 번쩍거리고

온 동네가 흥청망청했지

 

 미군놈들 돈 빼어먹는 재미로

양색시들이

각지에서 몰려들고

집집마다 미제물건

아닌 게 없었어

 

 그때만 해도

우리야 배곯을 때고

그 놈들은

단순하고 무식했잖아

 

 외박 금지되었다가

풀리는 날이면

"분내가 진동했었어"

 

 

 

 양키 시장,  텍사스촌,  튀기,  꿀꿀이죽

츄잉껌,  초콜릿, 플레이보이잡지

옹이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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