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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2
신랑 잘 만나서
아이들 탈 없이 잘 키웠고
큰 고생 안 하고
편안하게 살았어요
서울에서 유명한
학원 강사였던 큰 아들이
서울처럼 하면 될 줄 알고
아파트 상가
2층을 통털어 시설하고
서울서 선생들 데려오고
광고도 엄청 하고
하여튼 거창하게
학원을 차렸는데
2년 반 만에 문을 닫았어요
서울 집 팔고
모은 돈 다 쏟아 붓고
내가 살던 크로바아파트
형제들 돈도 다 날리고
이천에 월세 낀 투룸으로
이사했어요
아들은 한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방황을 해서
혹시 자살이라도 할까봐
마음이 늘 불안했는데
다시 학원 강사를 시작해서
그나마 다행이지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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