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추락.2

중앙운동구상사 2013. 4. 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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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2

 

 

 신랑 잘 만나서

아이들 탈 없이 잘 키웠고

큰 고생 안 하고

편안하게 살았어요

 

 서울에서 유명한

학원 강사였던 큰 아들이

서울처럼 하면 될 줄 알고

 

 아파트 상가

2층을 통털어 시설하고

서울서 선생들 데려오고

광고도 엄청 하고

하여튼 거창하게

학원을 차렸는데

 

 2년 반 만에 문을 닫았어요

 

 서울 집 팔고

모은 돈 다 쏟아 붓고

내가 살던 크로바아파트

형제들 돈도 다 날리고

 

 이천에 월세 낀 투룸으로

이사했어요

 

 아들은 한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방황을 해서

혹시  자살이라도  할까봐

마음이 늘 불안했는데

 

 다시 학원 강사를 시작해서

그나마 다행이지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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