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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아들만 둘인데
유학도 보내고
똑똑한 배우자 만나
둘 다 장가가서
아들 딸 낳고 잘 살아요
큰애는 토론토에서
외국인 회사에 다니고
작은 애는 호주에서
삼성지사에 근무해요
두 놈 다 외국에
나간다기에
걱정 말고 니들이나
잘 살아라 했거든요
지난번 내생일 날
신랑이랑 근사한
레스토랑에 갔는데
다른 테이블은
아들 손자며느리 다 모여서
시끌벅적하게 식사를 하는데
우리만 달랑
둘인 거예요
이건 아니다 싶고
갑자기 외롭고 서러워지데요
요즘에는 애들을
1년에 한번 보기도 힘들어요
애들이 바쁘다니까
우리가 가야하는데
열 시간 넘게
비행기 타는 거 너무 힘들고
가봐야 지들 바빠서
집이나 지키다 오니
돈도 그렇고 가기가 힘들어요
며느리나 손자들하고
가끔씩 통화하는데
안부 묻고 나면
그 담엔 할 말이 없어요
그나마 전화요금 많이 나올까봐
얼른 끊게 돼요
사람 사는 게
서로 만나고 부딪히고
싸우면서 살아야
정도 들고 사는
재미도 있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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