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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여움
딸네가 맞벌이여서
돌도 안 지난 손주 데려다
애지중지 이십년을 키웠어요
유학 준비한다고
서울로 올라갔는데
처음으로 오래 떨어져 있어서
얼마나 보고 싶던지
반갑게 찾아갔더니
왜 왔냐며
신경질을 부리는 거예요
주위 사람들에게
창피했던 지
다른 속상한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슬프고 속상해서
눈물이 펑펑 나데요
그런데도 끝까지
죄송하단 말도
안하는 거예요
개를 그렇게 키웠더라면
반갑다고 꼬리 치며
쫓아다니지 않았겠어요
개키운것 보다
못한 꼴이 되었어요
정말 섭섭하고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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