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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정신 2
술 취한 승객이
잠이 들었나봅니다
우회전을 하고
진행 중인데
갑자기
"아이고 옆구리야"
"아이구 이 새끼 사람 잡네"
왜 그러세요
"니가 운전대를
확잡아 꺾는 바람에
옆구리를 부딪쳤잖아"
브레이크도 천천히 밟고
급하게 운전하지 않았는데
"야이, 개새끼야"
"그럼 내가 괜히 트집 잡는다는 거냐,
아무래도 안 되겠다,
차 세워봐"
"메모지에 회사하고,
차 넘버하고,
네 이름하고 전화번호 쓰고 사인해라"
"아이고 옆구리야
이 새끼 사람 잡을 놈이네"
"너 운전수 맞냐"
"아이구, 아이구"
병원으로 가시죠
"얌마 내가 지금 바쁘니까
내일 병원 가서,
전화할 테니까 그런 줄 알아"
연락처라도 주시지요
"이 새끼 지가 잘못해 놓고 말이 많네"
참 희한하게 무임승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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