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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2
맞은편에서 오던 개인택시가
반대편에서 손짓하는 손님을 보고
급하게 불법 유턴을 하는 거에요
저도 손님을 봤는데,
괘씸하기도 하고
심술도 도져
브레이크를 슬쩍 밟아
충돌사고가 일어났어요
상대방은
고의성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중앙선 침범이니
아얏 소리 못하죠
일주일 입원해서 푹 쉬고
합의금 받고
개인적으로 들어둔 보험에서도
위로보상금이 조금 나왔어요
생업에 복귀해서
운행을 하는데
대학병원 앞에서 줄서기를 하다가
사람이 너무 없어서
역전 쪽으로 자리를 옮겨볼까 싶어
무심코 출발했는데
그만 ,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려던 손님을 못 본 거예요
넘어지면서 무릎과 팔에
타박상을 입어
x-rey 찍고 통원치료 하기로
수습이 되어 가는데
자식들이 나타나
입원한다고 으름장을 놓네요
무사고 경력이 3년 넘어야
개인택시를 살 수 있는데
보험처리하면
그동안의 경력이 깨져
다시 시작해야하거든요
울며 겨자 먹기로
두 달 치 월급 퉁쳐서
합의를 봤어요 ㅠㅠ
세상에 죄짓고
그냥 넘어가는법이 없구먼유
후담에 보면 꼭
그 댓가를 치루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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