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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숭배
고향을 떠나
대전에 온지가
40년이 넘었네요.
지난번 추석 때 모처럼
시골에 가서 형제들을 만났죠.
부모님 묘소가
멀리 떨어져 있어
벌초하고 성묘하기가
지금도 어려운데
우리 대가 지나면
관리 안 될게 뻔한것 아니겠어요
있는데 안 가는 것하고
없어서 못 가는 것하고는
마음에 부담이 큰 것이니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말고
윤년 낀 달에 일정을 잡아
추진하기로 의견을 보았어요.
일꾼사서 파묘하고
유골수습해서
짚불에 태워
곱게 빻아
제사올리고
날려 보내 드렸어요.
섭섭하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하드 만요
우리 때만 해도 화장은
스님다비식이나 요절·병사
객사·무연고 일 때나 했잖아요.
지금에야 선산이 있어도
화장례로 모시는 것이
다반사가 되었으니
허례허식에 매달리지 않고
현실적이고 현명한 선택이지만
어째,
효도라는 근간도 같이 흔들려
모셔야 하는 이유와 구심점이
사라져가는 느낌이 드네요.
조상을 섬긴다는 자체가
의지하고 예의를 갖추고
동기간에 도와가며
힘들고 어려운 세상살이를
헤쳐 나가는 방편이 아니겠어요.
마음만 있고
편하고 쉽고 효율적인것을 찾으며
행동하지 않으니까
화목하게 집안
꾸려가기가
쉽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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