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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
자기 좋아한다고 조기축구회에
나가서 얼쩡거리지 말고
출근 안해도 좋으니까 골프장에가서
죽치라고 교육한다는
증권회사 영업상무 말처럼
만나는 사람에 따라 정보가 달라집니다
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레벨높은 층과 교류를 하다보니
시골친구나 학교동창들 보다
더 끈끈한 관계가 유지되네요
통크게 술마시고 골프여행 다니며
믿음과 신뢰가 생기자
정보교환과 투자가 병행되고
확실하게 재물을 불러오니까
돈독해 지는건 당연지사 죠
그덕에 둘다 유학보내고
와이프도 따라 나서
일년에 두번씩 왕래하며 지내는데
벌써 십년이 넘었어요
애들도 자리잡고
마누라도 미국생활에 만족하고
저도 떨어져 사는게
익숙해졌고 편안해요
사업정리하자
그동안 뭉쳤던 사람들이
언제 그랬냐는듯
스르륵 사라집니다
헬스하고 쇼핑하고
집안 치장하는걸 좋아해서
와인바 처럼 꾸미고
맘에 드는걸 수집하는
취미가 있죠
가끔 친구만나서 술마시고
데이트하고
지루하다 싶으면 여행계획을 세우죠
자료찾고 준비물 챙기다 보면
엔돌핀이 솟아납니다
캠핑카를 타고 혼자 떠나는데
맛집도 찾고 요리도 하고
책도 보고 별도보고
사람도 만나고
자연인이라는 자유와 혼자라는
새로운 느낌을 즐기는 거죠
인생이란게
무슨 기약이 있는건가요
건강관리나 잘하면서
하고 싶은거
찾아 가면서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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