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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1
아들이
직장을 다니는데
다행히
전세 얻어줄 형편은 돼서
결혼식을 올려주고
분가를 시켰어요
다니는 회사가 일은 많고,
월급은 적고
전망도 별로인 것 같아
못마땅했는데
마침 ,
며늘아기가 임신도 하고
일손도 딸리고 해서
‘같이 일해 볼 의향은 없느냐
네가 이어갈 마음이 있다면
일찍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월급은 지금 받는 것보다 더 주고
직책도 줄 테니
현장사람들과 같이 일하면서
처음부터 배워보겠느냐‘
사업전수를 조건으로 스카우트했어요
생각지도 않은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네요
만류에도 불구하고
승용차를 무리하게 외제차로 바꾸더니
정문 앞에 세워놓고
시간만 나면 차에 붙어있고
거래처 간다고
정장차림으로 출근하지 않나
떨어진 휴지나 화장실 청소는
아예 염두에도 없고
골프연습장에 등록하고는
삼매경에 빠져있어
참다 참다 잔소리를 했어요
직원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으니
차는 뒤쪽에다 세우고
거래처도 겸손하게
저자세를 취하고
다정다감하게 관리해야한다
매사에 주인의식을 가져야하는데
겉모습만 너무 치중한다고
주의를 주었더니
‘옛날방법이 다 옳다고 볼 수는 없죠
참고는 하지만 강요를 해서는 안 됩니다
어차피 맡기려고 시키셨으면
믿고 지켜보셔야지 자꾸만 지적하니까
저도 불편합니다 정이나 못마땅하면
그만두겠습니다‘ 강수를 두네요
내가 바꿔야지 하다가도
어떻게 이뤄놓은 사업장인데
이러다 말아먹는 거 아닌가 싶으면
울화통이 치밀어
밤에 잠을 못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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