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허례허식

중앙운동구상사 2016. 5. 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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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례허식

 

 어머니상을 당했을 때

서울에서 문상을 왔던 친구가

사위를 본다는 청첩을 받았어요

 

 예식이 열두시여서

할 일을 미루고

승용차로 일찍 출발했는데

토요일인데다가 사고가 났는지

고속도로가 정체중이네요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늦을까 노심초사하느라

휴게소도 들리지 못하고

서둘렀는데 도

예식이 끝나

피로연장에 가서

혼주 얼굴 보고

잠깐 인사를 했어요

    

 귀향을 시작했는데

여전히 정체중이어서

화장실 들르고

우동 한 그릇 먹은 것밖에 없는데

저녁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어요

 

 인편으로

봉투를 보내거나

통장으로 송금하는 방법에 비해

시간이며 경비뿐만 아니라

고생한 걸 합하면

엄청난 비용이 발생했지만

별반 차이 없는

인사치례였구나 싶네요

 

 그런데도

사람으로서의 도리가

신세 진 것에 대해

보답해야한다는 의식이나

그 동안의 관습 으로 인해서인지


‘ 갔다오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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