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부조금

중앙운동구상사 2016. 5. 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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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조금

 

 신사임당께서 

등장하시면서

보통은 삼만 원

친하면 오만원 하던

부조금이

껑충 뛰어

오만 원, 십만 원으로

부담스럽게 정착 되었네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보니

단체나 모임이 많은 편인데

애경사 챙기는 일이

노후생활 중

비중이 크게 생겼어요

 

 갈 곳, 안 갈 곳을

무 자르듯 구분해서

냉정하게 지켜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문자로 통지 되니까

알고도 모른 척하기가 쉽지 않고

불참했는데

당사자를 마주하게 되면

어색한 분위기가

영, 아니더라고요

 

 물질을 숭상하되

전부는 아니다 라며 살았는데도

지난번 딸내미 결혼시킬 때

축의금을 받아보니

거참, 묘한 게

금액에 따라 관계가

확연하게 구분되고

보낸 만치만 해야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생기네요

 

 애경사를 다 치른 그룹과

형편이 나은 그룹과

마음이 더 가는 그룹과

구분하지 않고

통틀어서 계산하게 되네요

 

 세상이 바뀌어

경조비를 통장으로 보내는

시대에 살면서

체면치례를 떨치지 못하고

사는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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