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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소담
효도한다며
한해 걸러 한번씩
해외여행을 보내주는데
가기전에
잠 설치고
비행기 타기가 너무 힘들고
관광지마다 줄서다
시간 다 보내고
별 재미 없거든
깻잎이랑 짱아찌 가져가도
현지식은 입에 맞지 않고
시차적응 안되지
잠자리 불편하지
맘에 드는 것이 별로 없어도
따라 다니는
진짜 이유는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것이
목적인거라
베드로 성당이
얼마나 큰지 어마어마해
입이 떡 벌어지더라
베네치아 에서는
시내버스처럼
배가 다니고
어릴적에 부르던
산타루치아도 들을수 있었구
눈덮힌 알프스 꼭대기까지
기차타고 올라가
신라면 먹고 인증사진찍고
세느강에선 유람선 타고
에펠탑도 구경하고
몽마르뜨 언덕에도 갔었다구
여왕이 사는
궁전도 보고
대영 박물관은
사람이 어찌 많은지
깃발 쫏아 다니느라
넋이 다 빠졌구
커피를 서서 마시면 2유로,
서빙을 받으면 6유로,
화장실이 부족해서 가는곳 마다
줄을 서야 되는데
돈을 내야하고
변기 앉는덮개가 없는거있지
담배꽁초를 버려서
지저분하고 도로 좁고
비는 자주오고
자동차도 쬐그만하고
집도 오래되서 꽤죄죄하고
역사가 있다고는하나
살기는
우리나라가 최고다
ㅡ이탈리아 ,스위스,프랑스,영국 견문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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