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구도심

중앙운동구상사 2017. 10. 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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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도심


 바둑판 처럼

토지구획 정리가 끝나자

주택이 줄줄이 들어섰어요

이층은 독채

일층은 방하나 세 주고

마당에다

유실수와 장미꽃을 심을수있는

내집마련을 했어요


 이른바 

8학군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부촌이 형성 되었죠


 삼십년이 지나자

도시외곽이 개발되면서

구도심이라 불려지네요


 팔뚝문신을 과시하는 청년이

진돗개를 끌고 산책하고

폐지수집에

두사람이 더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졌고

베트남 새댁이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켰어요


  노스님께서 열반에 드셨고

펜티전문 절도범이 검거 되었구요

혈액투석하는 양반은 

집주변을 배회하며 담배를 피우고

미장일 하는분이

집수리하고 이사 왔구요


 "쏼라쏼라"중국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고

보호사가 따라다니던 치매환자는

요양원으로 가셨고

교회 십자가보다

붉은 깃발 걸린집이 많아졌어요



 어르신 보호센타 통학차량과

구청조끼를 입고

풀 뽑는 알바 노인들도 보이고

술주정 ,부부싸움,아이들 노는 소리도

가끔씩 들리는곳


 점점 빈집이 늘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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