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노년의 성

중앙운동구상사 2017. 9. 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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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의 성



 베짱이처럼

더운 여름날 그늘 좋은

시냇가에서

기타치고 노래 부르며

세월을 음미한

것도 아닌데


 역마살을 타고 났는지

귀가 얇은 건지

여기저기 끼웃거리며

직업을 열댓번이나 바꿨으니

나이들어

경쟁에서 밀려난

모양새가 되었네


 기세좋게

살림 쪼게

방 하나 얻어 사는데

운전은 할 줄 아니까

먹고 사는 것은

그냥그냥 해결이 되지


 다 좋은데

걸리는 문제가

성생활이거든


 주변을 보면

추잡 떨지 않고

착하게 살아간다는 그룹과

할 수 있을 때까지 해야지

하는 그룹으로

극명하게 구분이 되는데


 능력이 있어야

기회가 오는법 인데

달리 방법이 없으니

참거나

혼자 해결하다 보면


 그게 좀 쓸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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