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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살 신드롬
지방도시에서 살다
탁탁 정리하고
서울로 이사왔는데
다른 것은 다 힘들었어도
자식들이 잘 커서 손자손녀 낳고
사는걸 보면 성공한 셈이지
낙후된 동네여서 십여년전부터
재건축이냐 재개발이냐로
한동안 시끌시끌하다
조합이 결성된 뒤에도
이익에 따라 의견이 제각각이라
조율하는 과정에서
고소고발 편가르기 등으로
편안한 날이 없었는데
마침내
사업시행인가 가 떨어져
이사 비용이 지급되고
건축이 시작된 걸세
증여세다 상속세다
굳이 따질거 없이
내 명의로 아파트 받아서
살아볼 생각이네
두 내외 사는 껏 살다가
죽고 나면
자식들이 팔아서 똑같이 나눠 가지면
되는거 아니겠어
혈압, 당뇨약은
장기 복용 중이라 적응이 되었고
지난번 심혈관 확장수술
한 것도 아무 문제없고
소변 자주 보는 거 외에는
아주 건강하거든
내 나이 이제 여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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