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백살 신드롬

중앙운동구상사 2017. 9. 16. 15:46
728x90

   백살 신드롬



 지방도시에서 살다

탁탁 정리하고

서울로 이사왔는데


 다른 것은 다 힘들었어도

자식들이 잘 커서 손자손녀 낳고

사는걸 보면 성공한 셈이지


 낙후된 동네여서 십여년전부터

재건축이냐 재개발이냐로

한동안 시끌시끌하다


 조합이 결성된 뒤에도

이익에 따라 의견이 제각각이라

조율하는 과정에서

고소고발 편가르기 등으로

편안한 날이 없었는데


 마침내

사업시행인가 가 떨어져

이사 비용이 지급되고

건축이 시작된 걸세

 

 증여세다 상속세다

굳이 따질거 없이

내 명의로 아파트 받아서 

살아볼 생각이네


 두 내외 사는 껏 살다가

죽고 나면

자식들이 팔아서 똑같이 나눠 가지면

되는거 아니겠어


 혈압, 당뇨약은

장기 복용 중이라 적응이 되었고

지난번 혈관 확장수술

한 것도 아무 문제없고

소변 자주 보는 거 외에는

아주 건강하거든


 내 나이 이제 여든이야

728x90

'[사람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 놓고 돈 먹기  (0) 2017.10.14
노년의 성  (0) 2017.09.27
삼락회  (0) 2017.09.11
효도여행  (0) 2017.08.25
빈자소인  (0) 201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