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효도여행

중앙운동구상사 2017. 8. 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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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도여행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주산지 가는 길


 고개들 힘도 없이

기력이 쇠진한 부친을

휠체어에 태워

심퉁한 손자는 밀고


 물 속에서 살아남은

왕버드나무 군락을

보여주려는

아들의 효성어린 고집과


 땡볕에

생사람도 잡겠다며

큰 소리로 반대하는

며느리의 효성어린

의견 충돌을


 말 못하는 노인은

고스란히 엿듣고 있다


"이게 효도냐?

*괄세지"



 *주산지- 주왕산 근처에 위치한 오래된 저수지로 

주차장에서 한참 걸어가야 됨

 *괄세- 괄시의 잘못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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