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취업난

중앙운동구상사 2021. 1. 16. 15:35
728x90

 

   취업난

 

 성적이 어중간해서

지방국립대는

원서도 못 내고

겨우겨우 4년제에

입학을 했거든요

 

 군대 갔다 와서

복학을 엄청고민했는데

그래도 학벌은 있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지론으로

공무원 시험과 병행해서

학교를 다녔어요

 

 작은 아버지께서

소방관이신데

대우가 좋아져 괜찮으니

도전해보라 권유하십니다

 

 필기 시험은 

영어만 보충하면 크게 문제 없고

축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으니

체력시험은 자신있고

"이거야 말로

따놓은 당상이다"

 

 다섯번 떨어지고나니

묵묵히 지켜보던 주변사람들도

피곤한 기색을 보이고

여자친구도 슬슬 피하는 것 같고

스스로도 무력해집니다

 

 청소부라던 호칭이

환경미화원으로 바뀌고

연봉이 사천이 넘고 정년이 보장된다는

모집 공고가 나왔어요

 

 폐기물 수거원은

시험도 없고

20kg 모래주머니 매고

달리기만 잘하면되니까

이거야 말로

하늘이 내린 천직이구나

 

 

 현재 경쟁률이 58 대 1 입니다

 

728x90

'[사람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벼락부자  (0) 2021.03.22
COVID-19  (0) 2021.03.12
후계자  (0) 2020.10.23
대리만족  (0) 2020.09.12
구사일생  (0) 202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