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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성적이 어중간해서
지방국립대는
원서도 못 내고
겨우겨우 4년제에
입학을 했거든요
군대 갔다 와서
복학을 엄청고민했는데
그래도 학벌은 있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지론으로
공무원 시험과 병행해서
학교를 다녔어요
작은 아버지께서
소방관이신데
대우가 좋아져 괜찮으니
도전해보라 권유하십니다
필기 시험은
영어만 보충하면 크게 문제 없고
축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으니
체력시험은 자신있고
"이거야 말로
따놓은 당상이다"
다섯번 떨어지고나니
묵묵히 지켜보던 주변사람들도
피곤한 기색을 보이고
여자친구도 슬슬 피하는 것 같고
스스로도 무력해집니다
청소부라던 호칭이
환경미화원으로 바뀌고
연봉이 사천이 넘고 정년이 보장된다는
모집 공고가 나왔어요
폐기물 수거원은
시험도 없고
20kg 모래주머니 매고
달리기만 잘하면되니까
이거야 말로
하늘이 내린 천직이구나
현재 경쟁률이 58 대 1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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