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타향살이

중앙운동구상사 2021. 11. 25. 09:57
728x90

 

   타향살이

 

 고향에서 살 때만 해도

별 볼일 없었어요

가방 끈 짧고 기술 없고 취직 못 하고

장사할 여력은 더욱 없고

보험회사다니다 자동차 영업을 했어요

학연, 지연, 인맥 따지며

죽기 살기로 쫓아다녔는데

지출이 많아 저축을 못 했어요

 

 결혼하고 맞벌이로

생활을 꾸려나갔는데 아이가 생기고나서

외벌이로는 감당하기 힘든 상태가 되었을 때

처가 쪽 먼 친척이 하던 

식당을 해보겠냐는 제의가 들어와

반신반의하며 타관살이가 시작되었지요

 

 적응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는데

개발된 도시에서 텃새가 크게 없고

조기 축구회에 입회하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자생단체에 가입하여 친분을 쌓고

독거노인 무료급식행사 뿐 아니라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인심을 얻게 되었어요

 

 장사는 입소문만 나면

성공한다더니

손님이 눈에 띄게 늘어났어요

"친절하고" "양이 많고" "맛있다"

 

 10년 만에  아파트 입주했고

월세로 있던 가게를 인수했으니

금의환향 한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객지가 기회의 땅입니다

 

 

728x90

'[사람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도 시점  (0) 2021.12.21
노인 일자리  (0) 2021.12.07
재취업  (0) 2021.10.21
날쌘돌이  (0) 2021.10.14
아침운동  (0) 202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