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노인 일자리

중앙운동구상사 2021. 12. 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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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일자리

 

 주유소가

셀프로 바뀌어

먼 거리에 있는 까스 충전소에 

취직을 했어요

 

 "이곳은 가스를 팔아 

이득을 내는 곳이라 운전사가 갑이다

공손하게 응대해야 하고

상식이 어긋난 손님이 와도

다투거나 소란이 일어나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만두어야 한다"

 

 음료수를 주는 분들도 계시는데

호칭을 어이, 어이, 부르거나

당연하게 쓰레기나 담배 꽁초 버려달라,

사용기간 지난 세차권을

바꿔달라고 떼 쓰질않나

만원 어치 넣고

게이지가 안 올라간다며 주유기 고장을 의심하고

가스값이

너무 오른다며 쌍욕으로 화풀이하고

인사해도 안 받고

영수증 주면

창 밖으로 휙 버리기도 일쑤네요

 

 하루하루 

분노조절하며

근무하지요

 

 최저임금이 적용되서 4대 보험은 되는데

점심은 싸오고

명절에도 선물구경을 못하는

인정머리 없는 곳인데

여기서 짤리면 더이상

갈 곳이 없어요

 

 

힘 떨어질때 까지 일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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