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점]

세컨 하우스

중앙운동구상사 2025. 1. 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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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컨 하우스

 

 좋기는

한데

 겨울엔

추워

 

  벽난로가 있고,  

요리하며 웃을 수가 있지만

고요함과 단조로움,

난방비와

배관이 얼까 노심초사하죠

 

 겨울날의 하루는

느리게 흘러가네요

아침 먹고, 커피를 내려 마시고,

산책하곤 할일이 없어요

낮잠자면 밤잠 설칠 게 뻔하고,

텔레비전도, 악기 연주도 금세 지루해요

 

 땅이 얼기전까지는

배추 심고 김장하느라 분주했는데

온통 멈춘 듯한 시간으로

적막강산을 체험하지요

 

 

 고립의 자유를 느끼며

춥고 느린 시간속에서도

봄을 기다리는

소중한 공간이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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