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점]

세컨 하우스

중앙운동구상사 2025. 1. 8. 10:24
728x90

 

   세컨 하우스

 

 좋기는

한데

 겨울엔

추워

 

  벽난로가 있고,  

요리하며 웃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고요함과 단조로움

난방비와

배관이 얼까 노심초사하죠

 

 겨울날의 하루는 느리게 흘러가네요

아침 먹고, 커피를 내려 마시고,

산책하곤 할일이 없어요

낮잠자면 밤잠 설칠 게 뻔하고,

텔레비전도, 악기 연주도 금세 지루해요

 

 땅이 얼기전까지는

배추 심고 김장하느라 분주했는데

온통 멈춘 듯한 시간으로

적막강산을 체험하지요

 

 

 고립의 자유를 느끼며

춥고 느린 시간속에서도

봄을 기다리는

소중한 공간이긴 해요

728x90

'[하루한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추위  (5) 2025.01.10
임시공휴일  (3) 2025.01.09
운동중독  (3) 2025.01.07
인격  (4) 2025.01.06
초지일관  (3) 2025.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