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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웅크리고
앉아
눈만
꿈뻑 꿈뻑
노점상이
한파 속에서 웅크리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전생에 진
죄값을 치르는 듯하네요
시장은 한산하고
생선과 야채 가게들이
좌판을 펴놓았지만
인기척이 없고
전기방석에 의지해 추위와 맞서고 있어요
엄동설한속에서
무념무상의 도를 수행하며
인내의 시간이 흐르는 공간에
매서운 바람이 휘 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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